미루고 미루다 방금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화장실 세면대 배수관 뚫고 왔습니다. 평소 세면대에 물이 잘 안 내려가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는데요.
매번 세수를 하거나 양치질을 하면 물이 천천히 내려가서 다 빠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살짝 물을 틀고 세면대를 씻어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세면대 배수관 뚫어주는 업체에 문의하니 수리비용이 10만 원이 든다고 해서 돈도 아깝고 크게 어려울 것 없어보여 제가 수리했습니다.
이전에 유튜브 보니 해결 방법으로 종이컵과 과탄산소다를 이용하면 된다는데 택도 없습니다. 화장실 세면대 물이 잘 안내려갈 때는 배수관 깊은 곳까지 오물이 막혀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10만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화장실 세면대 물 안내려갈 때 수리 공구(준비물)

우선 배수관을 막고있는 뭉친 오물을 풀어주고 빼내기 위해서 케이블타이가 필요합니다. 흐물거리면서 딱딱한 재질이 필요해서 케이블타이를 챙겼습니다.
몽키는 쪼여있는 배관을 풀기위해 사용됩니다. 생각보다 강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손으로도 풀릴 수 있습니다.
테프론은 만약 물이 새는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했는데 테프론을 사용하니 제대로 쪼여지지가 않더라고요. 없어도 됩니다.
참고로 케이블타이는 다이소가면 천 원이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긴 것으로 구매하세요.
몽키는 주변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 가면 무료대여가 가능합니다. 상황이 안 되시면 일단 손으로 풀어보세요. 아파트 세면대 배수관은 대부분 살짝 조여진 상태라고 합니다.
이제 준비가 끝났으니 누구나 혼자서 충분히 배수관을 뚫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수관을 막고있는 오물을 다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릴 수 있어요. 저는 쉽게 생각했는데 30분 정도 걸렸네요.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여러분은 한 번에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주의사항까지 알려드릴 테니 끝까지 해당 내용 확인하신 후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1. 배수관 해체
저는 아파트에 거주합니다. 아파트에 따라 배수관 모양이 다를 수 있으나 풀고 쪼우는 건 똑같으니 모양은 신경쓰지 마시고 전체적인 과정만 참고하시면 됩니다.
세면대 아래를 확인하시면 되는데 제 아파트 화장실 세면대 배수관은 pvc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1번을 먼저 풀고 2번을 풀면 되는데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시면 됩니다

배수관을 푼 모습입니다.

아래에 오물이 쌓여서 오른쪽으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2. 배수관 오물 제거
내부를 확인하시면 오물이 가득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처음에 실수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오물 제거 후 찍은 아래 사진이 깨끗해 보이지만 처음에는 오물이 가득했습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 안으로 물을 부어서 물리적인 힘으로 땅에 탁탁 쳐서 오물을 제거하시면 됩니다.

일부 덩어리진 오물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찌꺼기는 변기에 버렸음에도 이 정도 양이 나왔습니다. 머리카락 및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많았습니다. 너희는 몇 살 먹은 오물일까?

이후 벽에 고정되어있는 싱크호스에도 오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 타이를 여러개 묶어서 단단하게 만든 뒤 안에다 넣고 마구 휘저은 뒤 샤워기 물로 흘려 보냈습니다.

참고로 케이블 타이를 하나만 사용하면 힘이 없으므로 아래 사진처럼 케이블타이를 여러 개 겹쳐서 하나의 타이로 머리 쪽에 쪼아줍니다. 그럼 힘이 강해서 오물찌꺼기를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후 해체 역순으로 다시 조립한 뒤 물을 틀어보니 분명 물이 예전보다는 잘 빠지는데 생각보다 시원하게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배수관을 청소했는데도 물이 잘 안내려갈 때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청소해주면 됩니다.
3. 벽에 고정된 싱크호스 분해 후 오물 제거
다시 배수관을 풀고 이번에는 벽에 고정되어있던 싱크호스까지 풀었습니다. 힘으로 위, 아래, 좌우로 살살 흔들면서 빼면 아래 사진처럼 빠집니다.

이후 타일(벽) 속에 숨어있는 배수관도 타이로 마구 쑤셔 청소해줍니다. 오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안에 배관은 물이 잘 빠지도록 아래로 경사져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물을 쏴서 남은 찌꺼기를 흘려보낸 뒤 역순으로 다시 조립하시면 됩니다. 이제 세면대에 물을 오랫동안 틀어도 아주 잘 내려갑니다.
주의사항
작업하기 전 미리 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 저의 경우처럼 메탈(스테인리스) 싱크호스인 경우 벽 안으로 들어간 부분이 날카로워서 베일 수 있으니 꼭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두 군데정도 베였네요.
- 해체하실 때는 나중에 다시 조립할 때를 생각해서 부품의 위치를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잠금 너트 안에는 물이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무파킹이 있어야 합니다. 깜빡하고 안 넣으면 나중에 누수가 발생합니다.
- 냄새도 많이 나고 많이 지저분합니다. 마음을 비우세요.
-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세면대 배수관 교체비용 및 수리비용을 생각하면 돈 거저 버는 겁니다.
이 글을 마치며.
이렇게 아파트 화장실 세면대에 물이 천천히 내려가거나 안 내려갈 때 혼자서 수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원인이 되는 오물을 제거하면 됩니다.
아주 더럽긴 했지만, 어차피 우리 가족이 사용했던 건데 뭐 어때? 라는 생각으로 작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내가 이 집에 이사오기 전에도 누군가 여기 살았엇지….
이전 거주자님, 남기고 간 오물 제가 다 치워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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